[2월 10일(1258)] 이슬람 황금기의 종말: 바그다드 함락
1258년 2월 10일, 몽골의 팽창과 이슬람 세계의 분열로 멸망을 맞이한 아바스 왕조 이슬람 황금기의 중심, 폐허가 되다1258년 2월 10일, 몽골군이 바그다드 성벽을 돌파하며 이슬람 문명의 심장부에 칼을 꽂았다. 100만 명이 거주하던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가 불타올랐고, 500년간 이어진 아바스 칼리프조가 막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도시의 함락이 아니라,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역사적 분수령이었다. 배경 - 두 세계의 충돌8세기 중엽 건국된 아바스 칼리프조는 바그다드를 수도로 삼아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거대한 이슬람 제국이었다. ‘지혜의 집’으로 대표되는 학문 기관들이 자리 잡았고, 의학, 철학, 수학, 천문학 분야에서 찬란한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13세기 무렵 내부 ..
2025. 7. 25.